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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남 CBS, 라디오] 코로나 시대, 여성일자리의 변화
작성자 전남여성가족재단 크리머스 등록일 2021-10-13

2021- 10 - 13(수) 전남CBS, <시사의 창, 임종훈입니다> '오늘의 세상읽기'

전남여성가족재단 안경주 원장 컬럼

FM 102.1MHz(순천 89.5MHz), 모바일-CBS레인보우 애플리케이션 이용(전남CBS 설정)




[코로나 시대, 여성일자리의 변화]



❏ 세계경제포럼(WEF)의 분석에 의하면, 2022년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직업에는 데이터 분석가 및 과학자, 소프트웨어 및 앱 개발자, 전자상거래 및 소셜미디어 전문가 등 신기술을 사용함으로써 향상될 수 있는 직군들이 포함된다. 더불어 이 신기술을 이해하는 역할을 하는 AI 및 머신 러닝 전문가, 빅데이터 전문가, 처리자동화 전문가 등의 직군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계뿐만 아니라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직군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고객서비스 근로자, 판매 및 마케팅 전문가, 교육 및 개발, 조직개발 전문가 등의 직군이 이에 포함된다. 그러나 중등 기술 및 화이트칼라 직업 등 루틴화 직업들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정보 기록원, 회계 및 부기 담당 사무원, 은행원 등은 처리자동화와 신기술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WEF, 2018). 물론 이러한 예상은 코로나-19 이전에 나온 예측이었다.

 

❏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한국은행의 이슈브리프는 팬데믹에 의한 경기침체와 일반적인 경기침체가 그 특징을 달리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제조업이나 건설업 등 남성 비중이 높은 산업들은 일반적인 경기침체에 큰 타격을 받는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은 여성 비중이 높은 대면서비스업 등 감염병에 취약한 비필수적, 고대면 접촉 일자리에 큰 타격을 주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여성고용이 약화되었다. 산업별 여성취업자 비중이 높은 보건사회복지, 교육, 숙박음식업 등이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또한 방역으로 학교 및 어린이집이 폐쇄됨에 따라 육아부담이 큰 기혼여성의 노동공급이 상당 폭 제약을 받았다. 팬데믹 이후 1년간 30-45세 여성취업자수 감소 중, 기혼여성의 기여율이 95.4%로 나타난다. 또한 자녀수가 많은 경우, 초등학생 자녀를 둔 경우에 고용률이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로나-19 이후, 단기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여성고용의 향후 회복과 관련해서는 긍정적 및 부정적 요인이 상존한다고 보고 있다. 긍정적인 측면으로는 감염병 확산이 초래하고 있는 사회적 통념 및 근로조건의 변화가 장기적으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늘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든다. 반면 팬데믹 이후 사라진 여성 일자리가 일정 부분 자동화로 대체되면서 팬데믹 이전의 고용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한다.

 

❏ 디지털 전환에 따른 여성일자리 변화를 연구한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노동자의 자율성을 담보로 하는 플랫폼 노동을 비교해보았을 때, 남성들이 주로 일하는 배달 앱 노동과 가사서비스 앱 노동이 그 격차가 컸다고 분석하고 있다. 여성들이 주로 참여하고 있는 가사서비스 앱을 통한 노동은 고대면 접촉노동인 관계로 팬데믹에 타격을 많이 받아 수입에서 배달 앱 노동자들과 3배의 차이를 보였다. 이제는 팬데믹과 디지털 전환을 같이 고려하여 제조업, 보건의료서비스업, 인공지능산업, 온디맨드 플랫폼산업까지 개별 산업 노동에서 디지털 전환의 흐름과 변화가 여성일자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그리고 디지털 전환으로 변화하는 산업생태계의 노동에서 성평등한 가치와 이념, 제도가 실행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 전통업종에 가해지는 디지털 전환 그리고 인공지능과 데이터 신기술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동시에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데이터 산업의 규모가 증가하여 데이터 전문인력의 고용 비중이 높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이 학습할 수 있는 형태로 데이터를 가공하는 전문가로서, 데이터 레이블러라는 직업 역시 새로운 직종이 아니겠는가? 학교에서의 양성평등한 진로교육, 즉 여성들의 STEM 분야, 과학·기술 전문분야 진입을 촉진하여 직업의 혁명적 전환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코로나 팬데믹이 4차 산업혁명을 만나니, 우리는 지금 직업의 큰 변곡점을 앞당겨 겪고 있다. AI-디지털 산업시대 역시 양성평등한 교육 정책과 의식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다.